책 이야기/책 감상

소설 쓰고 앉아 있네 - 실수와 삽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idtptkd 2024. 12.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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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 있네 | 문지혁 | 해냄출판사- 교보ebook

소설 쓰기에도 이론과 공식이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소설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가 행해야 할 과제를 다룬다. 1부 ‘책상 앞에서’에서는 일상의 소재를 비축하여 영감을 만들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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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하루 만에 후르륵 읽었다.

  전자책으로 하이라이트를 치며, 이를 옮기고 나니, 다른 작법서에서도 보았던 이야기가 많이 보이긴 했다. 그렇지만, 많이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들 하는 보편적인 실수와 삽질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이 책은 우선 다른 작법서에 비해 분량이 많지 않다. 소설쓰기의 모든 것이 총 5권이 되는 것을 보면(놀랍게도 이 5권의 저자가 동일하지 않다. 어디서 이 시리즈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다. 우선 게을러서 2권까지 밖에 안 읽었다.) 작법의 세계 역시 파고들면 굉장히 깊어지고, 그럼에도 '누가 맞는 말인가'를 알기도 힘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어린 시절의 꿈이 작가였던 일개의 독자가 함부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마치 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효과가 있듯, 나는 작법서를 그런 식으로 활용한다. 작법서를 읽으면 좀 가능성이 커질 것 같다는 최면을 건다. 하지만 결과는... 흠. 아까 나를 일개의 독자라 말했듯이 일개의 독자에 머물러 있다.

  다시 이 책의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이 책은 단촐하게 소설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로서의 태도, 글을 쓸 때의 기술, 그 뒤의 이야기까지.

  작법서를 그나마 몇 권 읽은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해서인지, 내게는 살짝 에세이(실제로 에세이가 실려있기도 하다) 같이 읽기도 했다. 아~ 저자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저자도 이걸 경고하는 구나. 이런 느낌.

  책을 덮고 나니,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중에 글을 쓸 때의 실수와 삽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막연하고 미약한 믿음이 조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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