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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부재중입니다 지구를 떠났거든요
지금은 부재중입니다 지구를 떠났거든요 작품소개: 『낯설고 두렵지만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우주 우주여행에 나선 보통사람의 아주 특별한 여행기』 그야말로 ‘우주 홀릭’인 저자가 직접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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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두 달 이상 머물면 식욕을 잃게 된다고 한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무리 다양한 메뉴로 식단을 바꿔도 소용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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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를 마시면 속에 가스가 차 트림을 하게 된다. 지구에서는 위장 속의 음식이나 음료가 중력 때문에 아래쪽으로 내려가 트림을 해도 문제없지만, 우주에서는 어떨까?
사람이 떠다니듯 음식도 별수 없이 위 안을 둥둥 떠다닌다.
이런 상태에서 트림하면 가스는 물론이고 마셨던 음료도 같이 뿜어져 나오게 된다. 한마디로 트림했다간 구역질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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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바늘이 들어 있는 듯 콕콕 쑤셨다. 의무실에 가서 약을 받았는데 ‘안압감소제’였다. 얼굴과 함께 내 소중한 안구까지 부풀어서 그렇다나? 안압이 올라가서 뇌를 압박하고, 편두통까지 생긴 것이다.
매일 운동 두 시간에 더해서 호르몬제와 단백질 보충제는 필수였다. 균형을 잡기 어려울 때는 ‘혈압상승제’까지. 흔히 나오는 메뉴, 아니 약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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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에 쫄쫄이 비슷한 옷을 입는다. 뭔가 엄청난 기능이 잔뜩 있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그저 두꺼운 전신 수영복 같아 보였다. 그 위에 ‘체온 조절복’이라는 생소한 옷을 걸쳐 입는다. 그물처럼 촘촘히 짜인 호스가 온몸을 휘감고 그 속으로 물이 흐르면서 몸을 식히거나 데워준다고 한다.
(중략)
우주복은 마치 진공 텀블러와 같다고 한다. 공기가 없으니 열을 전달할 매질이 없다. 그래서 바깥의 열기와 한기가 금세 내부로 전해지지는 않는다. 대신에 문제는 내부의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다. 사실 우리 몸은 뜨거운 난로라나? 밀폐된 좁은 우주복에 갇히면 계속 체온이 쌓이고 숨 막힐 정도로 더워지니 냉각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흔히 본 우주복을 입는다. 아니, 탑승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등에 커다란 입구가 있어서 그냥 올라탄다. 열린 등짝에는 산소탱크, 이산화탄소 정화장치, 온도조절장치…, 별의별 복잡한 기계가 잔뜩 달려 있다.
우주복을 다 입었다고 바로 바깥으로 나갈 수 없다. 에어록에 들어가서 30분 넘게 압력을 낮추는 감압이란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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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압하다 자칫 잘못하면 혈액 속 질소가 기포화되는 잠수병에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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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지 않으면 골밀도는 매달 1%씩, 근육량은 보름마다 20%나 줄어든다고 바짝 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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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우주에 오래 머물면 근육량이 줄면서 뼛속의 칼슘도 같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골밀도가 계속 떨어지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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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중력 상태에서 피가 상체로 많이 쏠려 얼굴과 목이 붓게 된다. 얼굴이 부으면 콧구멍 역시 좁아져 냄새 맡는 후각이 무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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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은 미각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냄새를 제대로 못 맡으면 맛도 잘 못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주식은 간이 약간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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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이 없으면 얼굴이 붓고 혈압이 낮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하체에 흐르는 혈류량이 줄어든단다. 남성의 자존심이라는 그것도 이런 변화를 피해갈 수 없다. 튼튼한 남자도 마치 감기처럼 흔히 겪는 일이란다.
그나마 건강하면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지만, 심혈관이 약한 사람은 그마저도 못한다. 이래저래 우주에서 사랑을 나누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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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는 엄마 배 속에서 골격이 갖춰진다. 하지만 무중력에서는 골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뼈가 약해질지도 모른다. 키도 안 자라고, 균형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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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심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우주여행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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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복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고작 수십, 수백 벌의 옷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에 한 벌당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진다. 우주비행사 이소연 씨가 입었던 선내 우주복은 한 벌에 1억 원이 넘었다고 한다. 해외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훈련에만 썼던 중고품이 4,000~6,0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된다. 우주 유영복은 훨씬 비싸서 한 벌에 150~170억 원이고, 열 번 정도 입으면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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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를 이용한 무중력 실험 결과, 우주에서의 임신은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실험이 폭넓게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포유류의 무중력 수정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또 수정되더라도 태아의 골격 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태아 골격이 무중력에서는 기형으로 자랄지 모른다. 저중력에서의 임신은 또 다른 차원이다. 앞으로 달이나 화성에서 장기 거주하는 사람들의 임신 가능성은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해서 과학자와 의사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역시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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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우주비행사들은 생리 현상으로 임무에 지장받는 것을 막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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