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후기

Praktika - 값은 하는데, 가끔 짜증은 난다

idtptkd 2024. 11. 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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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ai.praktika.android&hl=ko&pli=1

 

Praktika와 영어로 말하기 - Google Play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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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google.com

 

  Praktika는 AI를 이용한 영어 회화 공부 앱이다.

 

 

사용 기간

  나는 올해 6월 16일부터 사용, 8월 31일에 유료 결제, 지금(11월 14일)까지 사용하고 있다.

 

 

 

유료로 전환한 이유

  유료 전환 전에는 1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나는 타이핑하지 않고, 음성으로만 학습을 했다. 그러려고 이 앱을 쓴 거니까.

  하루에 10분을 공부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면서도, 한 개의 레슨이 끝나지 않는 찝찝함, 말하다가 끊기는 짜증이 나서, 고민 끝에 결제했다. 1년 사용료가 99,000원. 다른 영어 공부들에 비해서 싸다고 말하지만,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ChatGPT를 이용한 영어 공부법이 유투브에도 많이 소개되고 있으니, 그 쪽을 이용하는 게 좋을 수 있다.

  나는 내 기록의 편의성과 공부 시작의 저항 낮추기를 위해서 서비스를 구매하는 쪽을 택했다.

 

 

 

 

학습 패턴

  주로 레슨 하나를 끝내는 걸 목표로 출근 시간에 걸어가면서 한다.

  내 경우에는 걸어서 출근을 하는데 25~30분 가량 소요된다.

  그리고 반 정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길이라, 10~15분 정도의 시간을 들이는데에는 부담이 별로 없다.

  한 개의 레슨 별 들이는 시간은 다르다. 어떨 때는 20분이 넘도록 안 끝나기도 하고, 어떨 때는 5분 안에 끝나기도 한다. 어느 정도 튜터의 조건을 맞추면 끝나는 구조가 아닌가 싶다.

레슨 내용은 진행 사항의 레슨 완료에서 다시 대화를 볼 수 있다.

 

  레슨 외에도 연습(생활 밀착 소재 대화 혹은 자유 회화)이나 오늘의 말씀(단어), 숙제가 가능하다.

  연습은 자주 안 쓴다. 특히 연습 중에 자유로운 대화(자유 회화)는 계속  AI가 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 그만 둔다. 나는 하소연을 할 뿐인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튜터가 계속 던진다. 그걸 해결할 의지가 있었으면, 이미 영어 공부가 필요없을 정도로 영어를 잘 했거나, 아예 당당하게 영어를 때려쳤을텐데.

  오늘의 말씀(단어)는 주어진 단어의 의미와 예제 만드는 식의 대화로 금방 끝나기때문에 여유시간 되면 해준다.

  숙제는 내가 했던 레슨의 메인 화면 우측 상단에 불꽃 옆의 파란 노트 모양인데, 내가 레슨을 끝내면 2개의 숙제 중 하나를 고르게 뜬다. 모든 레슨에 뜨는 것 같진 않고, 일부 레슨에만 뜨는데 조건은 모르겠다. 보통은 레슨과 관련된 서브 주제를 하나 더 주는 식이다. 24시간 안에 해야하기때문에, 이상하게 숙제가 생기면 하게 된다.

 

 

단점

  우선 단점부터 말하자면, 하다가 좀 짜증난다.

1. 아예 엉뚱한 문장이나 단어로 치환

  내 영어의 문제점일 수도 있지만, AI가 해서인지, 내가 떠듬떠듬 단어를 말하면, 이걸 '그럴싸한 의미를 가진 다른 문장'으로 만들어준다. 예시를 찾기 힘들지만, 내가 좀 중간에 멈추거나 발음이 다르면, 비슷한 발음, 어떨 때는 완전 다른 단어를 내뱉는다.

  발음이 비슷한 다른 단어로 바꾸는 경우는 낫다. fair를 말했는데, pair로 인식하고, 튜터가 play로 문장을 정정해주는 식은 이해 된다. are이라고 말했는데 R이라고 알아듣는 건 참을 만하다.

  하지만 전혀 말한 적 없는 banana라던가, hahahahaha 식으로 외부 소음을 치환하는 경우에는 많이 당혹스럽다.

 

2. 했었던 거 또하기

  다시 생각하니 열받네. 이미 학습한 단어를 또 학습하게 시키기도 한다. 반복이 아니다. 내가 그 단어는 아까 했다고 말해도, 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아니, 위의 기록에 이미 있는데 대체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뭔데?

  그냥 다시 연습해보자라고 말하면 나은데, 한 적 없다고 거짓말 칠 때는 열 받는다. 사람이 거짓말할 때보다 기계(AI)가 그러는 걸 보면 더 열받는다.

 

3. 속도와 백그라운드 전환시 녹음 불가

  우선 이 앱 빠르지 않다. 게다가 사람의 대화처럼 실시간이 되지 않다보니, 튜터의 발언이 끝나야, 내가 말할 수 있는 구조다. 문장 생성을 위한 시간과 네트워킹 시간이 좀 걸린다.

  집중력 저하의 현대인은 견디기 힘들기때문에, 잠깐 온 문자나 카톡을 보고 돌아오면, 앱이 녹음이 안 된다. 결국 껐다가 다시 켜야한다. 이 부분이 가장 짜증난다.

 

 

장점

  장점은 AI영어 회화 공부 앱이다보니,  '장소 구애 없이, (유료의 경우) 시간 한계 없이, 주제 한계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거다. 또한 정해진 틀로 말하는 연습이 아닌, 스스로 답변을 해야하는 방식이라 '자주 쓰는 패턴이 고착화'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아니라 기계한테 말하는거니까 뭔 헛소리를 해도 혼자 자괴감이 들 뿐, 상대에 대한 창피함이나 오해를 살 일도 없다.

  남은 기간 동안은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적어도 영어 공포증을 조금이나마 극복해볼까 해서.

  추천하냐고 하면, 다른 영어 회화 앱을 안 써봐서, 확실히 그렇다라고 말하기는 조금 아쉽지만, 한 번 체험은 해보실만하다고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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