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책 내용 메모

스몰 스텝 - 필사를 위한 추천 칼럼니스트 6

idtptkd 2023. 6. 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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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몰 스텝> 발췌
전자책 기준 74%

글쓰기에 왕도는 없다. 많이 생각하고, 경험하고, 실제로 써보는 것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필사는 생각과 쓰는 재미를 일깨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백지에 글을 쓰는 막막함에서 빗어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 쓰다보면 결국 내 글을 쓰고 싶은 욕망으로 이어진다. 필사는 하나의 주제나 이슈가 어떻게 하나의 글로 완성되는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최고
의 글쟁이들이 쓴 글을 매일 따라 써보는 것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을 뿐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더 좋은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칼럼 형태의 글은 짧아서 지루할 틈도 없다. 이제 소개할 리스트는 내가 매일 베껴 쓰는 국내 최고의 칼럽니스트들이다.

1.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
매일 쏟아져 나오는 그날의 이슈를 손석희가 해석해 들려준다.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다양한 사례와 인문학적 상식을 녹여내는데 그 소스가 놀랍다. 돌려 말하기도 하지만 여운이 만만치 않다. 쉬운데 깊이가 있다. 때로는 울격할 만큼 감동도 있다. 가장 자주 필사한다

2.문유석 (중앙일보, 문유석 판사의 일상 )
이런 판사도 있구나 싶다. 저 멀리, 저 높이 어딘가에 있을 줄 알았던 판사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친근감 넘치게 전해준다. 배경 지식의 깊이에 놀라기도 하지만 재미까지 있다. 균형 잡힌 메시지를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3. 신기주 (에스콰이어 편집장)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필력가 중 한 명이다. 모르긴 해도 편집장 때문에 에스콰이어를 읽는 사람이 적지 않음 것이다. 럭셔리한 브랜드 소개부터 연예인 인터뷰, 밀도 높은 경제 기사까지 다루는 주제도 광범위한데 깊이까지 놀랍다. 읽는 재미는 덤이다. 이 사람의 필력은 복사하고 싶을 정도다.

4.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어바웃 시네마)
영화평론가 하면 가장 면저 떠오르고, 독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집에 있는 장서만도 몇만 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이 쓰는 영화평은 다를 수밖에 없다. 단 글이 길어 주말에 필사하곤 한다.

5. 권석천 (JTBC 보도국장, 권석전의 시시각각)
조중동으로 통하는 보수 일간지에서 진보적인 칼럼을 오랫동안 써왔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시절 쓴 그의 글들은 몇 년이 지난 지금, 더욱 읽을 가치가 있다.
종종 5, 6년 전에 쓴 그의 칼럼을 읽는다. 그러면 지금 이 세상을 어명게 바라볼지를 고민하게 된다. 가까운 과거의 세상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6. 김훈 (소설가, 김훈의 거리의 칼럼)
글의 힘은 펜 끝이 아닌 발끝에서 온다고 믿는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눈앞에 그가 말하는 장면들이 보이는 것 같다. 몽당연필로 눌러 쓴 그의 악력이 느껴질 것만 같다. 그래서 그의 글은 힘이 있다. 김훈의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현실 같다.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야 그처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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