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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서점에 총서가 있나?"
이 책의 리뷰를 짧게 남기려다가 그런 의문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의 출간년도는 2006년.
예전에는 아주 얇은 총서류의 책을 쉽게 보았지만, 어느 순간 그 정도 두께의 책은 시집 외에는 싹 사라진 것 같다. 그럼에도 간만에 동물이라는 키워드로 이 책을 읽으니, '그래, 번잡한 유투브와 출처를 믿을 수 없는 블로그보다 훨씬 낫다!'라는 감상이 확 들었다.
잘 모르는 분야를 누군가 잘 씹어 정리해준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심지어, 질문과 검색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제가 모르는 것을 찾는 것이 더욱더 어려워진 요즘에, 간만에 읽은 총서는 만족스러웠다.
책이 다루고 있는, 전혀 몰랐던 동물의 세계가 흥미로웠고, 내 얄팍한 지식을 한 뼘 늘려주는 것 같아 읽은 보람이 있었다. 기존에 있던 오해(까마귀의 반포지교는 사실 부모를 돌보는 게 아니라, 부모보다 새끼 덩치가 더 커져서 하는 오해)나 동물의 숲에 나오던 피존 밀크가 실제로 비둘기의 모이주머니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칭하는 호칭하는 것과 같은 사례가 같이 곁들여져 있어, '그래, 이게 문외한이 총서를 읽는 재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또 흥미가 생기는 분야가 생기면, 총서를 봐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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