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책장을 차지하고만 있던 ‘서양미술사(곰브리치 저)’를 다 읽었다. 사실 다 읽었지만, 책을 다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나마 묵은 숙제 하나를 해낸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을 걱정하여 책 챕터별로 메모를 남겼다. 원래는 수기로 적었는데, 보관을 위해 블로그에 남긴다.
p.30
카라바조 <성 마태오>는 성인에 대한 불경한 묘사(노동계층, 글과 거리가 먼 모습)로 거절당했다. 그러나 카라바조는 성경 내에 노동자 노인인 마태오를 묘사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관념과 다른 것을 보려(표현하려) 시도한 것이다.
#1 신비에 싸인 기원(선사 및 원시 부족들: 고대 아메리카)
그들은 기술적 문제가 아닌 ‘자신들의 관념’을 표현한 것 같다.
#2 영원을 위한 미술(이집트, 메소포타미아, 크레타)
이집트의 측면 그림은 모든 ‘인상적인 각도’를 담고자 하는 양식이었다. 외부의 자유로운 표현법에 잠시 흔들렸으나, 여전히 고정됨.
#3 위대한 각성(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까지: 그리스)
그리스때 조각이 기독교 탓에 다 박살나고, 남은 게 로마시대 목욕탕 모조품이라니….
#4 아름다움의 세계(기원전 4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그리스와 그리스의 세계)
헬레니즘이 이 때구나. 종교적, 정치적 목적없이 미(美)를 추구한 건, 인간 중심의 사상 덕은 아닐까?
#5 세계의 정복자들(기원후 1세기부터 4세기까지: 로마, 불교, 유태교 및 기독교 미술)
로마 아치 이야기는 발전이었으나, 다른 종교 쪽은 기교적 후퇴 느낌. 여기까지 오니, 거의 조각이 설명에 나왔는데, 아무래도 그림보다 보전 가능성이 높아서일까?
#6 기로에 선 미술(5세기부터 13세기까지: 로마와 비잔티움)
우상숭배를 피하고자, 성스러운 느낌은 주지만 절제되어야 하는 형태… 9세기 동안을 하나로 묶은 건, 얘가 암흑기라는 중세인가?
#7 동방의 미술(2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이슬람과 중국)
우상숭배 금지로 패턴에 미친 이슬람.
우리 눈에는 익숙한 곡선과 여백을 보여주는 중국.
한국판 서문에도 한국 미술은 잘 몰라서 못 담았다ㄱ해서 책에 없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쉽군. 한국 미술은 다음에….
#8 혼돈의 서양 미술(6세기부터 11세기까지: 유럽)
이 때가 암흑기였구나. 목적(기독교) 지향적 그림 중심.
#9 전투적인 교회(12세기)
뾰족한, 좁고 긴 창의 교회가 노르만(로마네스트) 양식이란다. 노르만인들로 인해 들러왔다고. 역사 알못인 나는 ‘다들 알겠지?’라는 역사 사건에 눈 껌뻑거림. 여전히 성경 장면 소개 목적이지만, 그 안에서 자유로움이 있다고 저자가 쉴드치는 느낌임.
#10 교회의 승리(13세기)
고딕 양식 등장! 장엄한 성당을 보라!
조금 말랑해진 거 같은데, 내 눈에는 차이를 모르겠다.
조토 디 본도네 등장! ‘미술가’들의 역사 시작.
#11 귀족과 시민(14세기)
자연을 관찰한 결과가 조금씩 담김.
#12 현실성의 정복(15세기 초)
르네상스 등장! 자연을 적극적으로 재현! 원근법과 유화의 시작!
얀 반 에이크의 그림 속 상세 묘사들!
#13 전통과 혁신Ⅰ(15세기 후반: 이탈리아)
길드로 인해, 지역적으로 미술 활동이 제약됨. → 지역별 스타일이 달라짐.
원근법과 자연 묘사, 미 추구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고, 과거와 새로운 스타일을 융합하여 쓰려함.
그림자 이야기에 놀라, 앞의 도판들을 보니, 정말로 그림자 묘사가 뚜렷한 도판을 찾기 어려웠음!
#14 전통과 혁신Ⅱ(15세기: 북유럽)
고딕을 따르지만, 좀 더 위트가 생겼다.
목판화(양식이 인쇄됨), 동판가(음각이 인새되며 목판보다 세밀한 묘사 가능) 등장.
#15 조화의 달성(16세기 초: 토스카나와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지식) - 미켈란젤로(인체) - 라파엘로(구조) 등 천재들 대거 출연.
예술가의 위상이 올라감!
#16 빛과 색채(16세기 초: 베니치아와 북부 아일랜드)
빛을 통해 구조의 균형을 잡음. 대표 화가 코레조.
#17 새로운 지식의 확산(16세기 초: 독일과 네덜란드)
중간에 밥 먹느라 집중이 끊긴 탓인가. 오부의 변화에 혼란스러워 한 것 같다는 인상이 남음.
#18 미술의 위기(16세기 후반: 유럽)
내부 – 기술적 기교가 정점에 올라, 현대 미술마냥 과거와 다른 방식을 찾고자 시도함.
외부 – 종교 개혁으로 기독교 관련 일 감소.
#19 발전하는 세계(17세기 전반기: 가톨릭 교회권의 유럽)
내 눈과 식견이(사실 두 단어는 중복적 의미가 있어…) 발전하지 못 했나? 바로크에 들어섰으나, 이전 그림들보다 발전된 포인트를 말해도, 좀 더 현실적인가? 주제에 집중하게 되었나? 라며 헤매이는 중. 잘… 그리네… 수준의 감상.
#20 자연의 거울(17세기 전반기: 네덜란드)
의뢰는 이제 초상화 정도. 이제는 그린 그림을 팔아야한다! 전문화가 필수가 됨. 렘브란트에 대해 빛 묘사보다 대상을 다루는 태도(숨김없음)와 구조 이야기만 해서 조금 아쉬웠음. ‘미술사’니까 안 다룬 건지, 내가 설명을 못 알아들은 건지.
#21 권력과 영광의 예술Ⅰ(17세기 후반과 18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는 이제 예술의 중심지가 아니게 되는가.
#22 권력과 영광의 예술Ⅱ(17세기 후반과 18세기 초: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베르사유 궁과 같은 화려한 바로크 스타일.
솔직히 나는 기존의 예술품과 이 시대의 예술품을 섞어도 구분 못 할 듯.
#23 이성의 시대(18세기: 영국과 프랑스)
장식적인 건축은 시들. 왕, 귀족 중심에서 보통 사람들이 소재로 등장함.
#24 전통의 단절(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영국, 미국 및 프랑스)
정치 체계 변화(대혁명)에 따른 민주 시민으로서의 그리스 복고. 미술을 학문으로써 전환하나, 역으로 과거 거정의 작품만 수요 발생. 현시대 예술가들의 작품 판촉 전시회 등장. 그림의 변화는…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으로만 보여, 굳이 장을 나눠야 했나 했음(내 눈에는 이전 시대나 지금 시대나 작품 구분 안 됨)
#25 끝없는 변혁(19세기)
‘굶어죽어도 대중 취향을 안 하겠다, 나는 천재니까!’의 전형들이 등장함. 인상주의(일시적 인상을 대충 그렸다고) 등장. 이 챕터부터 내 개인적이나 문외한의 취향으로는 택하기 어려운 그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진술 영향과 기존 인습 타파 목적의 도전이나, 내 심미관으로는 따라잡기 버겁다….
#26 새로운 규범을 찾아서(19세기 후반)
현대 미술 등장. 세잔, 뒤라, 고흐, 고갱 등 네임드들이 나오나, 선구자는 괴로운 법…. 자연 묘사에서 벗어나, 예술가의 문제 해결(목적) 추구가 아주 강해짐. 새로운 양식으로 각각 불릴 만큼.
#27 실험적 미술(20세기 전반기)
책은 피카소의 그림을 ‘혼란스럽지 않다’라고 말했으나, 나는 이 챕터 내내 혼란스러웠다…. 문외한인 나도 알 정도의 유명한 작가들이 등장했으나, 그들의 작품이 ‘왜 고평가 받는지’에 대해 알게는 되었으나, 그렇다고 ‘감명깊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기진 않았다…. 하긴 책 한 권으로 그런 눈을 키우길 바란다느 ㄴ게 욕심일 수 있으나, 한편 나 자산의 기질에 대해 앍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28 끝이 없는 이야기(변모하는 과거)
개정으로 추가된 장. 미술에 대한 유연한 시각과 과거의 실패(대작들 개무시한 평론과 시장)를 다시 강조하는 것 같다. ‘같다’는 표현을 쓴 건, 이번 장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을 그래도 한 번은 읽었음에 만족한다.
'책 이야기 > 책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실천해야 건강해지는 거다 (0) | 2024.02.29 |
---|---|
신경 끄기의 기술 - 중요한 내적 가치 외엔 다 꺼져 (0) | 2024.02.24 |
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들 (0) | 2023.10.07 |
마음챙김 - 의도, 호의, 주의 (0) | 2023.09.10 |
도둑맞은 집중력 - 사방이 도둑이었다 (0) | 202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