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공이 컴퓨터지만, 나는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듣지 않았다. 곁눈질하느라 복수전공을 선택했고, 데이터베이스는 전공 필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피했던 데이터베이스... 취직을 하고, DB 담당은 아니지만 DB를 피해다닐 순 없었다.
어찌어찌 쿼리 문을 만들어야했을 때, 구글을 뒤져서 어떤 의미인지도 잘 모른 채 쿼리문을 썼다. 당연히 최적화된 쿼리가 아니라 여러 번 수정하기로 일쑤. 직장인의 눈치로 큰 위기는 없었지만, 위기가 터지기 전이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내일은 SQL'은 DB 작업을 도망다니던 내게 불쑥 말을 거는 것 같았다.
'학생 때 안 배워놓으니 힘들지?'
라고...
책이 '기초 입문편'과 '응용 실전편'으로 나눠져서, 후루룩 넘겨보았다.
'기초 입문편'에는 데이터베이스 관련된 지식이 나온다. 양이 많지 않지만, 적어도 DB관련해서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모르지만 아는 척하며 끄덕이지 않을 정도의 수준은 될 것 같다. 그리고 쿼리에 쓰이는 문구들이 어떤 의미인지, 그런 쿼리를 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알려준다.
책에 쓰이는 예제들은 홈페이지에 올라가있다. 잘 받아서 쿼리문 연습에 쓰면 된다.
'응용 실전편'에는 좀 더 복잡한 쿼리문 작성과 함께 '다이어리 만들기'가 있다. 웹과 파이썬과 DB를 혼합하여,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만들어보는 거다.
내가 DB를 만난 것도 웹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웹 사이트가 DB를 필수적으로 쓰고 있으니, 웹과 결합하여 예제를 만든 점은 매우 실용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css 파일(보통은 웹의 디자인 구성을 정의한다)의 소스코드를 책에 전부 다 실을 필요가 있었나 싶다. 물론 인터넷이 안 되는 환경도 가정한 친절함일 수도 있지만, DB와 직접적 연결된 부분이 없는 코드가 실려있어서 오히려 집중을 흐리게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직 정독한 부분은 앞 부분 뿐이지만, 책을 가볍게라도 통독하고 나면 DB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질 것 같다. 온라인에 아무리 기술 관련된 문서가 많지만, 오히려 많아서 길을 잃기 쉽다. 그래서 뭔가를 배울 때는 온라인보다는 책을 선호한다. 잘 정리되어 있기때문에, 양질의 공부거리를 찾는 시간과 시행착오를 많이 줄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학생 때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듣지 않아 생긴 묵은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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