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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안서에 강연료 혹은 원고료를 명시하고, 지급 일자까지 적어서 보내는 곳이 있다. 그런 곳과 일하면 된다. 하지만 일을 제안하면서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나의 시간과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그런 곳과의 일은 거절한다.
67%
몰랐다. 좋아하는 일을 찾을 시도 자체가 사치인 사람들이 있다는 걸.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내게 당장 내 한 몸 뉠 곳에 대한 불안은 없었다. 굶어 죽을 일도 없었다. 내가 두 번의 퇴사와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용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런 선택을 해도, 설사 그 선택이 실패라 해도 겪게 될 위험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험에는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나는 한겨울에 100만 원짜리 겨울 패딩을 입은 채, 여름옷 두 벌을 껴입고 추위를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춥다고 움츠러들면 안 됩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시도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떠들고 다닌 건 아니었을까?
75%
일하는 나와 일하지 않는 나는 결국엔 한 사람이다. 물론 이따금 일하지 않는 사람으로 멀리 도망가고 싶을 때도, 새로운 삶을 꿈꾸기도 하지만 잠시 쉬면 괜찮아진다. 게다가 일이 없는 삶은 어쩐지 영 지루하다. 앞으로도 일하면서 딴짓도 하고, 딴짓하다가도 일하며 살겠지.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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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는 글쓰기가 좋다. 물론 괴로운 시간을 겪어야 하는 건 아이러니하지만. 그렇게 지리멸렬한 시간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게 1부터 10까지 모든 과정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그저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싫어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껴안고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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