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어보자는 각오로 시작한
문학과지성사 북클럽 5월 시집이 도착했다!
애석히도 첫 시집인 '아이들 타임'은 반 읽다 말았다.
SF가 가미된 감성... 나는 감당할 수 없었다. 이과, 공대의 길을 걸어왔으나, 우주 멀리 생명의 분리의 현장이 글로 분리되는 걸 보니 너무 아득해졌다.
오메데또... 오메데또를 보면 에반게리온 TV판 마지막 회가 떠오르는 미약한 상상력과 연관성 추론 능력을 가진 나로서는 갑자기 시 중간에 튀어나온 오메데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좀 더 내 자신이 시의 차원 너머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아직 내가 읽기 힘든 책이나, 자신과 맞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으려 들었다가는 독서 자체에 부담감이 클 수 있으니까.
이번 책도 노끈에 묶여서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하지 않는다!
저 예쁜 리본을 당겨 풀었다가 노끈에서 자잘한 실이 떨어져나와서 타로카드 스프레드 천을 망쳤었으니.
이번 5월의 북클럽 책은 '없음의 대명사'이다!!!!
아까 내가 억지로 안 맞는 책을 읽다가 독서 자체에 물리게 될 수 있다고 했는데,
갑자기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바야흐로 순진하지만 순수하진 않았던 대학생인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렸다.
느낌으로는 얼음과 비슷한 느낌의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책이었는데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의 문제점. 그 때의 안 좋은 감정은 남는데 디테일이 기억 안 남. 때로는 사건 자체를 까먹기도 함.)
꾸역꾸역 다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이었나
'쓰고 싶지 않음을 씀으로써 표현했다'
라는 소리를 보고는 쌍욕을 했다.(작은 목소리로)
그 때, 약간 완독에 대한 현타를 진하게 받았던 기억이...
갑자기 존재 자체가 없을 수 없는 실물인 책의 제목이 '없음의 대명사'라고 하니, 그 책이 떠올랐다.
이번 북클럽 구성은 책, 노트, 작가의 편지(우측), 시 문구 일부 인쇄 책갈피이다!!
작가의 편지도 저작권을 걱정하며 봉투로 나름 반 가렸다.
책갈피는 양각이 들어가있어서, 반대 쪽은 음각이다.
손에 느껴지는 글씨의 존재감이 기분이 좋다.
한 때는 예쁜 책갈피를 사기도 했지만, 결국 손쉽게 쓰는 건 플래그랑 종이 책갈피라서
이 종이 책갈피는 굿즈지만 유용하게 쓸 것 같다.
책은 저번 처럼 저자의 서명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니 이거 인쇄 본인가?
만질만질 해봤는데, 감이 잘 안 온다.
원래 감각이 예민하질 못 해서 구분할 능력이 있지도 않고.
노트는 총 4개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NOT TO DO LIST(사진에서 처럼 예시가 있다!)
NOT TO HAVE LIST(예시가 있다!)
HOW WAS YOUR DAY?(예시가 없다)
TO DO TO GO(예시가 없다)
어떻게 써야 유용하게 쓸 지 아직 모르겠지만,
미니 노트다보니까, 메모용으로 들고다녀도 괜찮을 거 같다.
이번 시에서는 마음에 드는 문구를 많이 발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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