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필사 100은 작년의 목표였다.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링크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4826605 )
나는 나 자신을 아니까,
의욕이 있을 때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재작년 말부터 했다.
그 때는 필사 후에 한 장씩 뜯어서 출퇴근 길에 가지고 다녔다.
아예 그 날 하루에 그 한 쪽을 외워버리겠다고.
하지만 그건 곧 멈췄다.
나의 오랜 영어 울렁증과 귀찮음이 나를 붙잡았기때문이다.
게다가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세우면,
아예 그 목표를 외면해버린다.
그렇다!
출퇴근 길에 들고다니면서 외우는 건,
오히려 필사 자체를 막아버린 거였다.
그렇게 뜯는 건 관두고, 필사 자체만 하기로 했다.
앞 페이지들은 뜯어버려서 어느 정도 주기로 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날짜를 그나마 적은 걸 보면,
한참을 밍기적 거렸다.
100일 짜리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야 완주하다니.
그렇지만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싶다.
그렇게 100일을 완주한 책이지만,
사실 책이 좀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의무감으로 했기때문일까.
긍정 선언? 정확한 단어가 안 떠오르는데,
긍정적인 말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쇄신하고 발전하는 그런 걸 이 책이 바랐겠지만,
'이게 맞는 문장이야?' 싶은 의구심이 드는 일부 문장들.
50일 이후 음성 파일에서 일부 문장이 반복되는 오류.
(그렇다. 단순 필사만을 하기에는 찔린 나는, 출판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음성 파일을 다운 받아, 한 번 듣고, 한 번 소리내 읽고, 필사하기 정도로 목표를 하향 시켰다.)
그런 불만이 오히려 기억에 남았다.
'와, 이건 정말 기억해야해!' 싶은 문장을 이 책에서 찾지 못했다.
게다가 '기적'이라고 했지만,
애석히도 기적을 체험하지 못 했다.
아쉽게도 이 포스트는 영어 필사 책에 대한 간증글이 아닌, 그저 완주 후기일 뿐이다.
다만 배운 건 있다.
'아, 일정은 정말 '넉넉하게' 잡아야하고, 시작 허들은 낮춰야하는구나!'
큰 깨달음이다.
영어 실력은... 으음.. 음... 내 노력이 부족해서 효과를 보지 못 했다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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