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끼적

영어 필사 100을 끝냈다

idtptkd 2023. 8. 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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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필사 100은 작년의 목표였다.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링크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04826605 )

 

나는 나 자신을 아니까,

의욕이 있을 때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재작년 말부터 했다.

 

그 때는 필사 후에 한 장씩 뜯어서 출퇴근 길에 가지고 다녔다.

아예 그 날 하루에 그 한 쪽을 외워버리겠다고.

 

 

 

하지만 그건 곧 멈췄다.

나의 오랜 영어 울렁증과 귀찮음이 나를 붙잡았기때문이다.

게다가 달성하기 힘든 목표를 세우면,

아예 그 목표를 외면해버린다.

 

그렇다!

출퇴근 길에 들고다니면서 외우는 건,

오히려 필사 자체를 막아버린 거였다.

 

그렇게 뜯는 건 관두고, 필사 자체만 하기로 했다.

 

 

 

앞 페이지들은 뜯어버려서 어느 정도 주기로 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날짜를 그나마 적은 걸 보면,

한참을 밍기적 거렸다.

100일 짜리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야 완주하다니.

그렇지만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싶다.

 

 

 

그렇게 100일을 완주한 책이지만,

사실 책이 좀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

의무감으로 했기때문일까.

긍정 선언? 정확한 단어가 안 떠오르는데,

긍정적인 말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쇄신하고 발전하는 그런 걸 이 책이 바랐겠지만,

'이게 맞는 문장이야?' 싶은 의구심이 드는 일부 문장들.

50일 이후 음성 파일에서 일부 문장이 반복되는 오류.

(그렇다. 단순 필사만을 하기에는 찔린 나는, 출판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음성 파일을 다운 받아, 한 번 듣고, 한 번 소리내 읽고, 필사하기 정도로 목표를 하향 시켰다.)

그런 불만이 오히려 기억에 남았다.

'와, 이건 정말 기억해야해!' 싶은 문장을 이 책에서 찾지 못했다.

게다가 '기적'이라고 했지만,

애석히도 기적을 체험하지 못 했다.

아쉽게도 이 포스트는 영어 필사 책에 대한 간증글이 아닌, 그저 완주 후기일 뿐이다.

다만 배운 건 있다.

'아, 일정은 정말 '넉넉하게' 잡아야하고, 시작 허들은 낮춰야하는구나!'

큰 깨달음이다.

영어 실력은... 으음.. 음... 내 노력이 부족해서 효과를 보지 못 했다 정도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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